생활고로 자살선택은 안된다
생활고로 자살선택은 안된다
  • 승인 2004.11.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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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장기화 되는 경기침체 속에 생활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우리 주변에서 너무 일어나고 있다. 어제 전주시 중노송동에서 한 60대 가장이 잇달은 사업실패로 인해 갚지못한 은행 빚을 독촉받고 고민하다 자기 집 안방 기둥에 목을 매고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월에도 부안군 동중리에서 50대 남자가 카드 빚 500만 원을 갚지못하자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익산지역에서 20대 가장이 카드 빚 6천만원을 갚지못하자 목을 매 자살했다. 완주군내에서도 30대 가장이 사업에 실패하여 빚더미에 올라앉자 자살했고 작년에는 부부가 또는 일가족이 카드 빚을 갚지못해 고민하다 동반자살하는 등 우리 도내에서 생활고 때문에 잇달아 목숨을 끊는 슬픈 현상을 맞을 때마다 누구나 마음이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 30대, 40대의 청·장년층의 자살 원인이 대부분 실직으로 빚 갚을 길이 막막하고 황량한 가정형편 때문에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무슨일이라도 해서 살아갈 생각을 해야지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서 죽음과 바꿀 수 있는 가벼운 목숨이 아니다. 물론 오죽하면 극단적 선택을 할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그저 오늘날 우리 경제적 환경이 비관 서럽기만 할 뿐이다.


 어찌됐든 이와 같이 생활고 문제로 목숨을 버리는 행위가 잇달고 있는 현실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악화로 빚더미가 쌓여가는 가정이 늘어나고 또 그 빚을 갚지못해 고통을 겪다가 붕괴해버리는 가정이 이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막힌다. 특히 한창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줘야 할 청장년 층들의 자살은 앞으로 생산적 활동 인구의 감소라는 의미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 인간의 목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고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신성한 것이다.돈 때문에 그저 버릴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제발 극한을 선택하는 극단적 생각을 하지 하지 못하도록 우리 이웃에 대해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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