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목 약수터를 살리자
좁은목 약수터를 살리자
  • 승인 2004.11.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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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지구 탄생의 역사에서 최초로 생긴 물질중의 하나로서 그 나이는 약 30억살이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니 생명유지에 필요한 3대 요소로 공기, 물, 태양을 꼽고 있다. 이 세가지는 어느것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모두 중요한 것이다. 사람 또한 걸어다니는 물통이라 할 수 있다. 몸속의 수분함량은 따라 체질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70% 정도가 물이라 한다. 보통 사람은 약 45리터의 물을 몸속에 지니고 있다. 그중에 약 2.75리터의 물을 날마다 갈아 넣고 있다. 그래서 성인의 경우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입→위→장→간장→심장→혈액→신장→배설 등의 순서로 순환하면서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대사작용을 높이며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영양소를 용해시키며 이를 흡수 운반해서 필요한 세포로 공급하며 체액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설시키며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서 체온조절을 하는 등 사람의 모든 활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속 물이 1~2%가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5% 정도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12%정도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다. 그러므로 물은 생명인 것이다.

WTO 보고서에서 ‘좋은 물만 마셔도 질병의 80%를 예방 및 자연치유할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사람들은 물의 중요성을 알면서 아직도 물을 지키는 일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같이 물이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우리주변에 너무 많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천대받고 있다. 물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최우선적으로 선택하여야할 생명이다. 먼저 가까이 있는 우리주변의 물을 지켜나가며 아울러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

우리 전주시의 경우만 보아도 물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좁은목 약수터를 보더라도 하루 약 500여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약수터가 시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커다란 복이라 생각된다. 특히 좁은목 약수터는 임진왜란 당시에 의병장 이정난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전적지로서 전주시의 역사와 함께하는 유래가 깊은 약수터로서 인근의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통문화센터와 전주천생태공원 체험관, 치명자산 등 전주를 대표하는 각종 관광지가 분포하고 있어 이들 관광지와 연계하여 공원화한다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며 역사적 의미와 시민들의 이용실태만 보더라도 그 보전가치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생각한다.

좁은목 약수터 부근에 사는 김모 할아버지의 경우 6.25전쟁 이후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피부병 등으로 고생할 때 약수터의 물로 씻기만 하여도 치료되었으며 당시 인근 주민들 모두가 약수터 물로 생활을 하였다고 이야기하며 좁은목 약수터를 꼭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약수터의 수질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지만 약수터 바로위에 20여세대의 생활공간인 활터 마을의 재래식 화장실을 정비가 시급하다고 본다. 또한 약수터 주변의 공원화를 통하여 고덕산 산등성의 남고사외 6개 사찰과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 등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그 역사적 의미와 전주를 대표하는 물맛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더욱이 동남부의 관문에 위치한 좁은목 약수터가 전주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약수터가 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정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전주시가 문화관광분야에서 옛 향기를 살리기 위하여 교동의 한옥마을을 지키려는 것처럼 좁은목 약수터 또한 우리 시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옛 향취를 간직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정비와 아울러 주변 공원화를 통하여 전주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박병술<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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