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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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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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전북도민일보 창간 16주 생일이다. 16년 전 1988년은 한민족 반만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해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국민주권 정부가 세워진 1948년 이후 아직 서투른 민주주의 체제 운영과 국민의식 미성숙 상황에서 겪은 민주적 시련기가 이제 막 어둠의 터널을 벗어난 때다.

 그러나 그 정치적 시련기 중에도 경제적으로 이루어 낸 기적의 산업화와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88올림픽이란 강대국 전유의 행사를 개최하게 된 놀라운 시점이다. 동서냉전의 양축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세계는 바야흐로 해빙의 입맞춤을 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위대한 88서울 올림픽이다. 1980년과 84년 모스크바와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이 잇달아 반쪽대회였고 지구촌 가족들은 장장 12년을 기다린 뒤 한반도의 서울 에서 감격적인 평화의 제전을 맞게 된 것이다. 당시 군출신 민선 대통령이 된 노태우는 통치자로서 매우 샘나는 시기에 집권한 질투의 미운 오리새끼이기 딱 알맞았다.

 국력이 융성하고 생동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은 그 해 정기간행물법을 바꿔 자유로운 일간지 간행을 허가하기에 이르렀다. 소위 자유언론의 탄생이다. 전국에서 7개 일간지가 그 해에 새로 태어났으나 전북에서는 전북도민일보가 첫 고고의 함성을 울렸다. ‘도민’의 일간지가 첫선을 보인 것도 지방지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만하다.

 91년 지방의회 탄생, 93년 문민의 정부, 94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98년 국민의 정부, 2003년 참여정부의 이어짐을 지켜봤다. 98년 소떼를 몰고 가는 정주영 현대회장, 2000년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금강산관광, 남북의 철책선 개방과 도로연결, 육로 금강산관광 그리고 엊그제 금강산 골프장 개방으로 이어진 남북교류.경제협력의 급진전을 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도 창간시 전북도민신문에서 제호를 바꿨고 그 동안 ‘모악산’은 ‘남고산성’에서 바뀌었다. 오늘 제4891호는 그러한 과정과 축적으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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