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전주시내 한 건물 옥상에 조립식으로 지어진 단란한 가정의 보금자리가 119 소방차가 채 출동하기도 전에 전부 불에 타 버리고 말았다. 이 곳은 전주동북초등학교(교장 권옥자) 박정은(6-2반) 박성우(5-4반) 남매의 생활터전으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려 망연자실해하는 부모님은 물론, 이를 지켜본 이웃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북초등학교 학생들은 전교어린이회의를 통해 정은이와 성우를 위해 정성을 모으자고 결정하고, 17-20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전교생은 물론 교직원들도 기꺼이 동참한 가운데 마련한 98만3천450원은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22일 두 남매에게 전달됐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