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밝힌 작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건수는 무려 24만832건이나 된다. 이로인한 사망자가 7212명이고 부상자수는 37만6503명이나 된다. 2002년까지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평균 1만명 선을 넘던 때에 비하면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0,14%) 발생건수와 부장자는 각각 4,2%, 8,1% 증가했다. 전쟁말고 이런 엄청난 인명희생이 또 어디 있을 것인가.
▼이같은 교통사고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그 비용도 엄청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한 통계는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721조3459억원 대비 1,3%인 9조2014억원에 달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것도 2002년에 비해 9,7%나 늘어나 있다. 결국 교통사고로 인한 귀중한 인명희생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2중3중의 고통이다.
▼교통사고의 경제적 손실을 말하는 사회적 비용은 사망자비용(보험 등), 부상자비용, 대물피해비용, 교통경찰비용까지 포함된 액수다.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이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비용 12조4091억원에서 무려 74,2%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나누자면 큰 것만 따져 차량손해 비용이 2조6723억원, 대물피해가 1조4877억원, 부상자 비용 1조7044억원, 사망자 비용이 2조5880억원이다.
▼교통사고에 따른 경제적 손실비 9조2천억여 원은 18평 아파트 18만채를 지을 수 있는 액수라 한다. 18만채라면 5명 평균잡고 약 90만명의 서민이 살 수 있는 주택공간이다. 선진국형인 OECD국가에서 교통사고 제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불명예라도 집어던질 운동부터 또 전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