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수질 오염과 안전관리
약수터 수질 오염과 안전관리
  • 승인 2004.12.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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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약수터 80%가 각종세균과 이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국민건강에 적신호를 울려주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주를 비롯한 도내 9개 시.군지역 약수터 20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16곳이 음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주 좁은 목을 비롯한 학수암, 익산 냉정,정읍 자시오 등 4곳은 적합판정을 받았는가 하면 전주 완산칠봉과 선린사, 군산 장군산과 장군봉, 익산 작은배산,정읍 용호.초산 등 16개 곳은 세균과 대장균등이 검출돼 더이상 먹는 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한마디로 국민건강에 적신호요 약수를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원래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습성이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그 이유는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지질학적으로 화강암이 발달하여 물이 비교적 맑고 순수하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줘왔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수질악화는 이러한 자연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수질을 찾기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생수를 선호하는 국민적 의식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있다.

 문제는 우리의 약수판정 기준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좁은 목의 경우 3/4분기 수질검사에서 ‘부적’ 판정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전주 완산칠봉의 경우도 상반기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하반기에는 ‘부적’ 판정을 받았다. 도내 약수터가 이처럼 ‘적합’과 ‘부적합’ 판정을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계절적 그리고 시기적 상황에 따라 그 기준이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수의 기준이 적합과 부적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약수의 안전관리를 철저이해서 국민건강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하는 것이다. 약수란 때로는 오염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무조건 약수가 좋다는 국민의식이나 이것을 그대로 믿고 방치하는 당국의 문제도 크다고 본다. 일단 자연수나 지하수는 경계하고 보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당국은 약수의 수질검사를 매달 해서 이용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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