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의 달 우리 모두 이웃돕기에
세모의 달 우리 모두 이웃돕기에
  • 승인 2004.12.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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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모의 달 12월의 문턱을 넘었다. 이제부터 세월은 곧장 연말로 치닿는다. 세모의 달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지난 한해 못이뤘던 일들은 활활 내던지고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로운 꿈과 소망을 새롭게 다지는 달이기도 하다. 이른바 송구영신의 달이다. 묵은해의 묵은 짐을 훌훌 벗고 새로운 해의 새 설계를 하는 달로서 12월이다.

그러나 이 세모의 달이 흔히 무조건 들뜨고 방황하는 달로 각인되고 있다. 망년회다, 동창회다, 계모임이다 하여 자기 분수를 이탈한 탈선이나 과소비 풍조가 무슨 유행병처럼 번지는 것이 요즘 세모의 달 풍속도다. 한해를 보내고 보내는 송구영신이 경건해야할 마당에 들뜨고 시끄럽게 어지러워진다면 이는 문화인의 긍지를 이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다행이 요즘에는 예년처럼 그런 들뜬 분위기나 혼란스런 풍조는 많이 가셔지고 있다고 들린다. 요즘 경제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시민들 스스로가 자숙하는 풍조가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서 호텔이나 각종 유흥업소도 법석대던 예약사태가 뜸하다 하고 과소비적 흥청거림도 한층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의 연말문화가 좀 성숙한 모습으로 변하는 증거다.

아무튼 금년 세모의 달은 모든 소외계층 불우 이웃들과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함께 나누는 인정의 세모로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가다듬었으면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불우이웃이 많다는 데서 그들에 대한 사랑의 손길을 뻗혀야 하는 것이다. 의지할 곳 없는 혼자사는 노인, 가냘픈 몸으로 가정을 이끌어가는 소년, 소녀 가장들, 그리고 각종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과 영아, 고아들, 그 모두 사회의 손길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형제들이자 이웃들이다.

이밖에도 현재 우리 도내에는 10만명이 넘는 생활보호대상자가 어려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그들에 사랑의 온정을 베푸는 일이야 말로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지워진 인간적 도리이며 의무다. 그런 사랑의 진실을 고루 폄으로써 사회가 더없이 훈훈해지고 맑아지며 인정의 꽃이 필 수 있다. 금년 세모에는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우리 주변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든 불우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뻗히는 세모의 달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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