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반대 준동할 틈 주지 않아야
새만금 반대 준동할 틈 주지 않아야
  • 승인 2004.12.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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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노총 전북도청 지부가 새만금 추진을 반대하는 교수가 소속된 학교의 연구비 지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노총 전북지부를 전북도의 홍위병이라고 몰고, 의회의 고유업무인 예산삭감을 말한 데 대해 도와 도의회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도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새만금을 극구 반대하는 세력이 아직도 도내에서 사라지지 않고 준동하고 있는 실태를적나라하게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북도청공무원을 두고 전북도의 홍위병이라 하고 예산삭감 요구를 월권행위라고 하는 억지가 도대체 통할 수 있다는 것인지 하늘을 보고 눈을 껌벅거릴 수밖에 없는 참담함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억지와 무경우가 활개치는 이 지역에 인구가 감소하고 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려 하고 수능 컨닝같이 부정적 현상은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 뒤범벅된 퇴행이 창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그들은 전북이 발전하지 않고 인구가 자꾸 줄어들어 빈집에 거미줄치고 벌판에는 들쥐들만 판치는 황량한 폐허를 원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특정대학에 들어가는 연구사업 지원금을 옥석을 구분치 않고 일괄적으로 깎으라는 공무원 노조의 요청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단순히 반대교수가 끼었다고 해서 전체 연구비를 그와 결부시키는 오류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적어도 거기에는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밥먹고 새만금 물어뜯는 것이 일인 양 그 일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그러한 아까운 지원금의 혜택이 혹여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일정한 선은 그어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단지 공무원 노조만의 뜻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뜻이 뜸뜸이 절어 있는 지역발전 전제의 대명제이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결이 미뤄져 있고 최근에조차도 새만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의견들이 사회 한 구석에서 재생산되고 있는 판에 새만금을 훼방하는 정도가 어디에 이를지 혹시 호기심으로 여기는 일단의 기류도 상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만심이나 틈이 또다른 새만금 역풍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준다는 사실까지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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