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 내년에도 경영여건 악화 예상
도내 기업들 내년에도 경영여건 악화 예상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12.0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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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내수침체와 각종 원자재가 폭등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영여건 개선에 매우 회의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송기태)에 따르면 관내 9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도 경영환경과 기업대응조사’에서 내년도 경영여건에 대해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73.6%에 달했다는 것.

 특히 대상업체중 16.2%는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 전체의 90%에 달하는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여건이 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도내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여건 개선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장기적인 내수침체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기업경영의 위협요인으로 전체 응답업체의 36.6%가 소비부진등 내수침체 지속을 지적했으며 원유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32.8%, 환율불안등 수출여건 악화가 17.2%, 그리고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한 경우도 7.5%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은 내년에는 신규고용을 줄이고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이는등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들은 낙후된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현안으로 공공기관및 기업의 전북유치(35.1%),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마무리(29.0%), 그리고 호남고속철도의 조속한 건설(13.8%)과 김제공항 건설(10.6%)등을 꼽았다.

 송회장은 “도내 기업들은 내년에도 대내외의 불확실성속에서 애로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와 투자심리 개선을 통한 경기살리기에 모든 정책을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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