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무주가 최적지
태권도공원 무주가 최적지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1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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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공원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간 막판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예선을 통과한 도내 단일 후보지인 무주를 비롯해 강원도 춘천과 경주시 등 ‘빅3도시’는 태권도 공원 최종후보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사활을 건 유치전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태권도공원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1차 후보지로 선정된 3개 자치단체는 앞으로 실시된 2차 설명회와 현지실사에 대비한 마지막 준비 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내에 최종 선정될 태권도공원 후보지에 대한 평가 작업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프리젠테이션과 28, 29일 양일간 태권도공원조성 추진위원들이 실시하는 현지실사 등 2가지만 남아 있는 상태다.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이 두 가지 평가(100만점)에 실무위가 평가한 점수(900점 만점)을 더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역은 태권도공원 최종부지로 문화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문광부는 이같은 점수를 정밀 검토한 후 국무회의에 보고한 후 세계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태권도공원 최종부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무주군 활동 계획

 무주군은 1차 평가에서 선정된 3개 후보지 가운데 최상의 점수를 받았다는 여론에 따라 2차 프리젠테이션과 현지실사에 대비에 막바지 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무주군은 이와 함께 전라북도와 전북도 태권도협회와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도민들의 유치의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는 무엇보다 태권도발전과 기여도에 있어 해당자치단체의 유치의지가 2차 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무주군이 선정한 태권도공원 후보지인 설천면 백운면 일대가 배산임수형의 명당인 점과 청정환경성, 쾌적성 등과 함께 개발시 무상토지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점들이 타지역 후보지역이 갖추지 못한 무주만의 차별화된 강점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무주군은 폭넓은 대화창구를 운영해 태권도인들은 물론 각계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며 무주유치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공원 후보지 1차선정후 나돌고 있는 동계올림픽과 태권도 공원 빅딜에 대해서도 “2개 사업은 별개의 사안이다”며 “태권도공원과 동계올림픽 빅딜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은 국제스키연맹의 2차 실사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태권도 공원 후보지 선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도 차원에서 유치에 나선 2개 사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주 후보지 장점

 무주군은 무주가 태권도 공원으로 선정돼야 하는 당위성 10가지를 집중홍보하는 등 태권도 공원유치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무주가 태권도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인 설천면 청량리 일대 96만4천평 부지는 국토의 중심축에 위치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화합의 최적지로 꼽고 있다.

 또한 무주는 불교가 전래되기 훨씬 이전인 삼한시대 때부터 9천여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기 주둔하는 등 태권도공원 후보지가 호국무술의 요람으로써 완벽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태권도공원 최적지임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특히 고속철 근접지로 접근성을 보완하면서 덕유산 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를 연계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권도공원 조성시 적은 경비부담과 경부고속철과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청주·군산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접근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뿐만 태권도공원 최종 후보지 선정된 경주와 강원 춘천에 비해서도 개발용이성과 환경성, 공공정책 부합성 등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태권도공원 조성 계획

 무주군은 태권도공원을 유치할 경우 오는 2013년 총 1천644억원을 투입해 70만평 부지에 명예의 전당과 태권도 종주국 도장, 종합수련원, 생활관, 다목적운동장, 상징광장, 정신문화원, 극기훈련장, 국궁장, 태권도연구소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전체 사업비중 민자유치를 통해 투입할 259억원을 들여 세계문화촌과 숙박촌, 스포츠컴플렉스, 전통한방요양원, 한국 전통정원, 산림욕장, 약초재배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주군이 이같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태권도공원이 들어설 경우 1천5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문광부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경주·강원 춘천 유치 활동

 태권도공원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경주시와 강원 춘천시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직결되는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 화랑들의 수련장소였던 산내면 내일리 단석산 일대 75만여평을 공원부지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역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태권도공원 경주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 국토순례단이 구성돼 전국을 돌며 홍보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100만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불국사 주지인 종상스님이 경주유치를 촉구하는 축원문을 청와대에 보내는 등 각종 이벤트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적인 태권도관리공단을 설립해 공원의 효율적인 조성 추진과 향후 관리주체로서 운영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춘천시는 의암호를 배후에 둔 송암동과 칠전동 일대 70만평의 계획부지를 마련했다.

 해당부지는 정부추진사업부지의 90%이상이 시유지로 사업시행이 용이할 뿐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가까워 상수도 전력 등의 기반시설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단지내 진입로 4차선 확장이 이미 지난해 완료됐고 종합레포츠타운과 연계돼 최적의 후보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태극원을 중심으로 한 주기능공간과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부기능 공간으로 나눠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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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길 무주부군수>

 “무주가 연내에 결정되는 태권도공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설명회와 현지실사에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김순길 무주 부군수는 “태권도공원 후보지 17곳 가운데 1차 평가 결과 무주가 최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앞으로 무주의 장점을 집중부각 시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군수는 특히 “태권도공원 최종후보지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경합도시인 경주와 강원 춘천과 차별화된 사업계획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와 함께 “앞으로 남은기간동안 전북도와 도 태권도협회 등과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태권도공원조성 추진위원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무주가 태권도 공원을 유해야 당위성 10가지를 집중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최근 나돌고 있는 ‘태권도공원과 동계올림픽 딕빌설’과 관련해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은 강원과 전북이 ‘2010년-강원, 2014년-전북’으로 하겠다고 양도가 약속한 만큼 이같은 딕빌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전제 한 후 “무주군도 전북도와 마찬가지로 두 사업은 사안이 달라 연계시켜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군수는 “무주에 태권도 공원이 들어설 경우 무주는 세계 태권도 성지로 우뚝 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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