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생의 세계학력 평가
고1생의 세계학력 평가
  • 승인 2004.12.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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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기준을 대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 두고 있다. 국민소득이 1만불 이상 넘어야 하고 정치, 경제, 문화, 사회가 선진성을 유지해야 자격이 부여된다. 우리는 김영삼 문민정부 때 가입했다. 경제적으로 IMF 맞기 직전이다. 현재 회원국은 31개국. 기준이 좀 모자라 가입못하고 있는 비회원국도 10개국에 달한다. 회원국이 되면 물론 선진국 행세를 할 수 있다.

▼OECD가 비회원국을 포함한 만 15세 학생(고 1)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를 최근에 밝혔다. 배점기준은 △문제해결능력 △읽기 △수학 △과학 등이다. 여기에서 한국이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각각 기록했다. 40여개국 중에서 이 정도라면 내놓을만 하다. 아닌게 아니라 한국이 핀란드에 이어 세계 제2위다.

▼점수별로 상위권에 든 나라들을 보면 홍콩, 일본, 리히텐슈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순이다. 2001년도 평가에서는 한국이 읽기 6위, 수학 3위. 과학 1위로 이번보다 뒤졌지만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다. 이것도 하나의 국제경쟁력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이번 한국의 만 15세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의 장래를 예고해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가 한국 공교육의 성취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는 관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교육이 평준화 정책으로 하향평준화는 되었지만 이를 학부모들의 왕성한 교육열과 사교육으로 메웠기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교육부가 이런 성적거양에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우리 교육은 아직도 유치원생이 사설 학원을 다닐 만치 사교육 천국이 되어 있다.

▼엊그제 2005 수능고사 성적표가 학교별로 수험생들에 나눠졌다. 핸드폰 커닝부정으로 이번 수능시험을 크게 망쳐버린 그 상처를 어디에 가서 찾을 것인가. 아직도 수능 핸드폰 커닝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OECD국 세계 2위를 차지한 한국 고 1학생들의 학력평가도 그 반가운 열도가 반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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