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5분발언 유감
의회 5분발언 유감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4.12.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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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대한 책임 묻되 명예와 자존심은 지켜주자’


 현대는 언어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수많은 언어들이 난무해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말은 항상 신중하게 해야 되고 남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


 쏟아진 물은 담을 수 없다. 한번 입에서 나온 말 또한 사과하고 취소한다 해도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7일 김제시의회 제93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10명의 의원이 나서 김제시 발전 모색을 위한 질문을 해 모처럼 의회를 찾아 방청을 한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모 의원은 질문인지 질타인지, 칭찬인지 꾸짖음인지 공무원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듯한 언어들을 구사해 모처럼 의회를 찾은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관계공무원들을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게 만들었다.


 잘못된 점을 꼬집으면서도 ‘관계공무원들이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했다’느니 ‘포상을 내렸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느니 하는 언어들로 시민들 앞에서 시장을 포함한 관계공무원들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


 이는 시민 방청객을 의식한 인기몰이 식 발언이 아닌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의원은 지난 7월 김제시의회 정례회 폐회 중 5분 발언을 신청해 잘못된 회의규칙을 적용,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공무원에게 퇴장을 요구해 명예를 손상시킨 일이 있다.


 그리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인터넷에 사과문을 띄웠다.


 그렇다고 그분의 마음에 상처가 깨끗해졌을까?


 잘못된 점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바로잡아야 한다. 사람인지라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실수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책임을 묻되 그 사람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제시의회는 열린 의회, 투명한 의회 상 정립을 위해 앞으로도 시민방청을 허용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그때마다 시민들 앞에서 공무원들의 명예에 손상을 입힌다면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은 어떻게 형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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