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한 최종 설명회가 오는 22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여기에서 현재 후보지로 물망에 오른 무주와 경주 그리고 춘천에 대한 사업설명과 함께 각 자치단체의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전북으로선 1차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어느 정도 안심은 가지만 과연 이것으로 만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과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국책사업의 전북유치를 갈망해왔으나 어는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 그 이유는 아직도 국책사업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지기 보다는 정치적 입김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군산 자유무역지구 지정이나 제2 태릉선수촌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들이 거론되어 왔으나 결국 힘있고 목소리 큰 지역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것은 지금의 정치적 비중이 얼마나 작용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특히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작업에서 나타나는 정부나 체육회의 태도를 보면 얼마나 이들이 불공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일단 전북과 강원도가 각서까지 교환하면서 2014년엔 전북에 양보하겠다고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보습을 보고도 오히려 강원도 편을 드는 인상을 비치는 것은 우리 사회엔 공신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느낌 이여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태권도 공원문제도 이러한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여간 걱정이 되지 않는다. 비록 전북으로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할 지라도 어떤 힘이 작용해서 우리가 들러리를 서지나 않을까 하는 기우심에서 다시 한 번 채근해본다. 아무리 자신감이 있다 해도 언제나 변수는 있게 마련이다. 닭쫓던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않기 위해서는 이번만은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도민은 물론 전북출신 정치권의 단합된 모습을 더욱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