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암센터 지연돼선 안된다
전북 암센터 지연돼선 안된다
  • 승인 2004.12.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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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암센터가 지방비 지원이 제대로 않되 착공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암센터는 국비 80억 원과 도비 50억 원 그리고 전북대가 70억 원 등 총 200억 원으로 전북대병원 내에 2006년까지 건립키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으나, 올해 지원키로한 도비 30억 원 등 40억 원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착공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암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비중으로 볼 때 과연 우리가 이 문제를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해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암은 아직도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그동안 수많은 의료진이 암 정복을 위해서 피나는 연구와 임상실험에도 암의 완전 퇴치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암도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수명의 연장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치료까지 거둘 수 있어 암퇴치의 날도 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암을 개인에게만 맡겨 놀 일이 아니라 정부나 지방단체 그리고 공익시설에서 전담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시설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암센터는 그 장비나 전문인력 부족으로 서울이나 대도시 몇 개에 불과 할 뿐 지방도시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암환자들은 서울의 암세터를 찾아가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고통을 겪고있다.

  이러한 열악한 시설환경 속에서 전북이 독자적으로 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참으로 뜻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추진과정에서 도비 충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도 역시 많은 사업을 하다보면 때로는 재원부족에 허덕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많은 재원도 아니요 불과 30억 원을 펑크내는 것은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너무나 소홀하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다.

 비록 어려운 지방재정 일지라도 이러한 주민들의 생명에 관한 사업은 어떠한 수단을 다 해서라도 해결했어야 했다. 만일 이 문제가 연기되고 차질을 빚게 될 때 그만큼의 사업부진과 함께 수많은 환자들의 고통은 커가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암센터만큼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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