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중앙회 김영철 지회장
산림조합 중앙회 김영철 지회장
  • 이보원 기자
  • 승인 2004.12.2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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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중책을 맡고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향을 위해 일할 마지막 기회로 알고 지역의 산림과 산주를 위해 항상 고뇌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최근 부임한 산림조합 중앙회 전북지회 김영철 지회장(50)은 “지난 80년 중앙회로 올라간 이후 실로 오랫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일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부임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물걱정을 안했으나 지금은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됐다. 산업화로 치달으면서 모든것이 풍족해졌지만 얻은 만큼 깨끗한 물과 공기, 환경등 많은 것을 잃었다”며 “ 식량을 무기화하듯, 임업산물도 무기화 될 것이 뻔한 만큼 정부도 이제는 산림의 자원화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국토의 66%를 점유한 산림의 공익적 기능은 연간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투자규모는 국가예산의 1%에도 못미쳐 산주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산림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림 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1ha미만의 영세산주이고 투자회수기간이 5∼60년 이상 장기간이 걸리며 산주들은 투자의욕을 상실하고 지자체들도 산림의 자원화에 무관심하다”며 공익적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와함께 “웰빙바람과 주5일제로 늘어난 여가 활용이 주로 산에서 이뤄질 만큼 산림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개발과 보존을 병행하는 균형정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회장은 향후 도지회 운영방향과 관련, “조합직원들의 사기 앙양과 조직안정에 주력하고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소득향상에 중점을 두고 예산집행과 업무추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5일제 실시에 발맞춰 산림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간시설과 휴양시설을 을 더욱 확충하고 국산목재를 활용한 산업용재 개발과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수종갱신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도내 14개 단위조합도 내년에 전체적인 경영진단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건실한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지만 도내 조합들은 경영구조가 대체로 튼실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고향에서 후배들이 한사람이라도 더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타지역 근무를 고집할 정도로 고향과 후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는 김지회장은 부안출신으로 부안농고를 나와 74년 부안군 산림조합에서 첫근무를 시작한 이래 중앙회 감사실장과 중앙회복권사업소장·본부장, 경기도지회장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울릉도와 독도를 빼곤 전국의 안오른 산이 없을 정도로 등산 마니아이며 부인 신명숙(48)여사와 사이에 2남1녀의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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