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도약 서광 기대"
"찬란한 도약 서광 기대"
  • 익산=이승준기자
  • 승인 2005.0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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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 하림회장 김홍국씨 소망
 “을유년 닭띠해를 맞으면서 하림은 ‘하림 도약의 해’로 정하고 계육사업을 비롯 세계적인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 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저마다 성공을 기원하지만 을유년(乙酉年) 닭띠해를 맞는 (주)하림 김홍국 회장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기업인 (주)하림의 최고경영자이자 한국 닭고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회장이 바로 1957년생 닭띠이기 때문이다.

 김회장과 하림을 상기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난 95년 농축산물 중에서 최초로 닭고기 KS 규격을 획득한 것.

 공산품이나 가공제품에만 붙일 수 있었던 KS마크가 생닭에도 붙여 출시함으로써 한국 식품산업사의 한 획을 그었다.

 “91년에 동양 최대의 도계가공공장을 준공(1일 30만수 도계가공)하고 생산에 나서면서 회사 규모도 점점 커졌지만 당시만해도 국내 농축산물 산업은 규격화라던가 산업화의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때였죠”

 사실상 하림이 현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김회장의 소신과 철저한 품질 우선 경영방침 때문.

 KS규격 획득 외에도 하림은 농장(양계)-공장(도계·가공)-시장(유통) 등 삼장(三場)통합 경영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

 원료육 생산에서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통합 경영으로 고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하림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3년 5월 동양최대 하림 도계공장이 전소돼 시름에 잠겨 있을 무렵 같은해 말경부터는 동남아로부터 몰아닥친 조류독감 파동이 겹쳤다.

 위기 속에서 김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불타버린 공장터에 신공장을 1년에 걸쳐 무려 547억원을 투자, 2004년 6월 1년만에 준공시켰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신공장 준공 건립비용 중 무려 68%를 ‘콤비칠러’ 등의 위생 설비에 투자한 점이다.

 “사실 단순 리모델링을 통해서도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김회장은 깊은 심정을 털어 놓았다.

 닭띠해를 맞은 김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4년 신도계공장 준공 이후 신선육에서 부가가치가 큰 가공제품 개발에 주력해 온 하림 김회장은 2005년을 닭고기 전문대표기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질산염 등 발색제나 방부제를 쓰지 않은 프리미엄 햄 브랜드 ‘후로웰’를 하림의 주력 브랜드로 삼고 이에 맞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가공육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웰빙은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있는 소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저지방에 고단백인 3저 1고 육류인 닭고기야 말로 웰빙 시대에 진정한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김회장은 “牛·豚育에 비해 닭고기가 우수한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kg당 소비자 가격이 3천원에 불과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가공육 개발과 마케팅이 어우러진다면 닭고기가 우리나라 웰빙 식탁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의 주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닭띠해를 맞은 김홍국 회장은 “닭은 날지 못하는 새이지만 닭고기는 우리 식탁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식탁 위로 날아 다닐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라면서 “이는 전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는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하림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림은 조류독감 파동에도 불구하고 2004년 약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닭띠해인 2005년에는 14% 이상 신장한 약 5천7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림은 신선육 시장은 물론 가공육, 특히 닭고기를 원료육으로하는 프리미엄 햄시장 공략을 본격화 해 햄시장에서 5%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최첨단 위생설비를 통한 닭고기생산으로 품질경쟁력에 충분하다고 보고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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