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인사, 성장동력에 이바지하나
전북도인사, 성장동력에 이바지하나
  • 승인 2005.0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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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 국장급 새해 인사가 대규모로 단행되었다. 자치행정, 문화관광, 농림수산의 이른바 빅3에 과거 한 차례 이상씩 이미 국장 경력을 쌓고 주변부서에 에둘러 있었던 중(中)진급이 임명되었고, 그보다 위의 중(重)진들이 도정의 최외곽에 기용되었으며, 야망의 신진급이 지사 지근거리에서 정무.행정 혼합 직책을 담당하는 구도다.

 도는 이번 인사를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올해의 도정목표 수행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고 있다. 성장의 동력이란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이에 필요한 자금의 투입,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고 이끌어주는 기관차 기능과 역할을 맡은 당국의 의지 내지 실천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현실적 자원으로 강현욱 지사는 지난 연말 도민에 대한 송년인사에서 국립태권도공원, LG 전선 4대 공장과 관련부품산업 유치 결정, 새만금사업의 되돌릴 수 없는 확고한 추진 그리고 양성자가속기의 원전센터로부터 분리추진을 들었다. 무주동계오륜 실패와 원전센터 불확실성, 인구감소, GRDP 최저수준 등으로 빚어진 전반적 비관 상태가 급기야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하의 ‘성장동력 창출’은 현실적으로 두 가지 상반된 상황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일반이 이전보다 순수하게 그 의미를 소화해 주어 쉽게 공감대가 확산되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내년중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어 행정의 정치에의 함몰 등 어느 때보다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요소들이 도처에 잠복해 있는 점이다.

 특히 태권도공원처럼 ‘성지’로서 개발, 육성하기에 따라서는 한해 수백만의 순례자가 오가고 장기적으로 수십, 수백조원 이상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선거용의 스포츠 센터 정도 사업으로 밖에 감지되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엇갈리는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성장추동의 본질을 꿰뚫어 도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가담하도록 설득하고 결집시키는 일이 바로 성장동력 창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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