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키복 방수기능 크게 떨어져
중저가 스키복 방수기능 크게 떨어져
  • 김은숙기자
  • 승인 2005.01.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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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을 맞은 스키복이나 스노보드복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이나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중저가 스키복의 방수기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제품들의 절반 이상이 세탁 이후 방수기능이 현격히 떨어지고, 스키복 내부에서 땀을 배출시키는 투습도가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CJmall 등 인터넷쇼핑몰과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중저가 스키복과 스노보드복 가운데 50%가 방수성능이 미흡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과 피해접수 건 수가 80%를 웃돌았다.

 CJmall 등에서 판매된 ‘푸조’ 등 8종에 대해 시험한 결과 4종의 제품이 3회 세탁 후 내수도가 권장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회 세탁 후에는 내수도가 최저 -20.6%에서 최고 -95.6%까지 낮아져, 세탁 후 쉽게 저하되는 이들 제품들의 방수성능 개선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스키복 내부에서 발생하는 땀을 배출시키는 투습성능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롬푸’는 1㎡당 1시간에 370g의 수증기를 발산시키는 반면 ‘엔젤로’는 38g만 배출해 10배나 차이났다.  도소비생활센터 김종남 차장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방수나 투습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잘못된 제품을 사지 않도록 정확한 제품 정보를 가지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스키복 등 관련 상담은 모두 588건이며, 이 가운데 79.1%(465건)가 색상이나 형태 변형, 방수기능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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