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장 불법과열 선거 배격해야
농협장 불법과열 선거 배격해야
  • 승인 2005.01.05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일선 농협 조합장의 4분의1인 27곳이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조합장이 선출된다. 이중 진안 인삼조합을 비롯한 14개 곳은 상반기에, 그리고 고창 아산 농협을 비롯한 13개 곳은 하반기에 치러 진다. 현재 소식통에 의하면 한 조합당 3∼4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릴 것이란 보도이고 보면 이번 농협 조합장 선거가 얼마나 치열하고 뜨거운 선거판이 될 는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이번 농협장 선거가 과연 공정하고 깨끗한 원칙에 의해서 치뤄질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농협장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우리의 선거문화가 정상궤도에 오르느냐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부정과 불법이 난무하는 나락으로 추락하느냐의 분기점에 서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농협장 선거하면 금권과 불법 그리고 온갖 모략과 흑색선전 의해서 많은 물의와 오점을 낳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농협 조합장 선거하면 복마전이란 불명예와 부정적 시각이 점철되고 있다. 이것은 조합원의 가장 신임과 신뢰를 받아야할 조합장이 이권과 결부되어 또 다른 목적으로 선거가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무모하고 불행한 일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수많은 농협 단위조합들이 적자와 부실로 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 모두가 조합을 이끌고 있는 조합장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임하지 않고 엉뚱한 생각과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 조합을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농협장 선거의 과열이나 부정이 이러한 부실로 이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농협의 건전한 발전 뿐 아니라 이 나라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도 농협의 조합장선거에 불법과 과열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정치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부정부패 청산을 위해서 온 국민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는데 작은 농협의 조합장 선거가 불법이나 혼탁으로 오염된다는 것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방죽을 휘젓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번 농협 조합장 선거 만큼은 공정하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일꾼을 뽑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