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신임 농기공 전북본부장
송명섭 신임 농기공 전북본부장
  • 이보원기자
  • 승인 2005.01.09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계중심의 물관리가 행정구역 중심관리로 전환된 이후 지사이기주의등의 탓으로 농민들이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물관리를 보다 광역화하고 농민 최우선 정책을 펴 농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농업기반공사 전북본부 신임 송명섭(54)본부장은 “3개 기관이 통합돼 출범한 기관인 만큼 조직화합과 능력 위주의 인사에 업무의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인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부임한 송명섭 본부장을 맞나 부임소감과 앞으로 사업추진계획등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소감은?

▲ 솔직히 대·내외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모든 일이 출발이 중요한 만큼 본부장으로서의 책임감 또한 막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전북본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전북농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내 직위공모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합을 뚫고 이자리에 왔습니다. 공모에서 발탁된 배경은?

▲30년 농기공 근무의 대부분을 도내에서 근무해 지역현황과 성향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점과 유관기관들과의 유대를 중시해 발탁을 한 것 같습니다. 또 금강사업단장 재임당시 3년연속 내부평가 1위를 달성한 것과 공모당시 직무수행계획서에서 밝힌 본부 중·장기 발전방안과 책임경영 실현, 변화·혁신 리더쉽 관리 및 현장밀착형 고객경영과 잔존적 부조리척결 등 클린 카리코(Clean Karico) 구현 의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 800명이 넘는 농기공 전북본부의 거대조직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생각입니까?

▲ 공사 출범 6년째를 맞는 올해는 국가적으로나 농업·농촌분야나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전북농업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한 본부비전 2010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운명체적 조직문화를 정립토록 하는 한편 조직의 화합과 사기진작에 역점을 두어 직원들의 공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이고 자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고객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현장 밀착형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고객과 함께 하고 고객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고객친화적 공기업상을 정립해 고객만족 경영 실현에 각별한 노력을 쏟겠습니다.

또 클린카리코(Clean Karico)의 구현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민원업무의 ONE-STOP 처리제의 도입과 권위적 조직문화청산을 위한 직원의식개혁 및 우리주변에 구조적 비리요소를 척결하기 위한 윤리경영 인프라구축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밖에 대외기관과 협력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발전적인 대외교섭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외협력활동의 본부·지사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한 공사 내부역량을 집중시키는 한편,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시·군 대외협력 증진 창구 일원화로 업무의 고도화, 전문화를 꾀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본부는 정체성 있는 농업문화를 정립하고 고객우선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연말과 연초에 단행된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이 상당히 동요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조직안정을 꾀하고 역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복안인지요?

▲먼저 이번 조직혁신의 목적은 조직구조를 슬림화하고, 스피드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책임경영제를 통한 현장조직을 강화하는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최근의 농정방향에 부응하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농산어촌 공간개발쪽으로 기능을 전환해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농지은행기능을 추가해 농지의 수급을 조절함으로써 시장안정에 기여하고, 농지은행이 보유한 농지를 농가에 임대하는 등 농업구조개선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 쌀 수입확대와 수입쌀의 시중유통으로 우리농업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북본부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지요?

▲주지하다시피 지금 우리농업과 농촌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습니다. DDA,FTA 협상 뿐 아니라 쌀 재협상의 타결로 앞으로 쌀 의무수입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등 개방화의 시기와 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향후 10년안에 우리 농업의 대변신을 꾀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우리 농업은 영원히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도 농정방향을 농업생산기반 중심에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쪽으로 선회하는 등 농업·농촌 살리기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우리 농업기반공사도 대외적 시장개방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한 한층 업그레이된 농업·농촌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농촌종합개발 및 농업구조개선, 우수농업인력 육성,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지은행, 직불제 확충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농업인의 자구 노력이 가세한다면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기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 그에 따라 농기공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도 어떤 형태로든 변혁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농촌은 마을이 아니고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의 의미에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농촌공간 개발은 다음 세 가지 면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농업인·도시민 모두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생활공간으로서의 농촌이며 다음은 농촌경제의 주력인 농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효율적 생산공간으로서의 농촌이고 마지막으로 노령화돼가고 있는 안정된 복지공간으로서의 농촌입니다. 세가지 모두 시간·세대를 초월해서 이뤄져야 할 농촌발전의 과제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지속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사업개발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에 대한 입장은?

▲ 가장 중요한 과제는 10년 넘게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을 환경친화적으로 차질없이 완료하는 것입니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함께 환경친화적 개발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완벽한 수질 및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해 놓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그 효과가 가시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점은 이 사업을 환경파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일입니다. 이미 우리가 경험했지만 사업중단 논란이 얼마나 심각했습니까? 다행히 친환경개발로 방향이 정해져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봅니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은?

▲최고의 대농업인 서비스 공기업으로서 도약을 위해 2005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항상 우리 공사에 변함 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명섭 본부장은> 

 금강사업단장 재직중 농기공 전북본부 본부장 공모에 도전해 6대1의 치열을 경쟁을 뚫고 본부장에 발탁된 송명섭 본부장은 전북본부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30년 농기공 재직기간중 83년3월부터 86년4월까지 본사 3년 근무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전북도내에서 근무하며 도내 구석구석을 그야말로 손금보듯이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금구출신으로 신흥고와 전북대공대 토목과를 나와 한때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까도 생각했지만 부친의 권유로 지난 1976년 농업기반공사에 입사했다.

 임실군지부장과 부안군지부장, 전북본부 사업관리부장, 동진지사 진봉지역사무소장, 금강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금강사업단장으로 있으면서 3년연속 내부평가 1위를 달성하며 직원들에게 두둑한 인센티브를 안길 정도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췄다.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후배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술잔을 나누는 등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친화력이 강점이다. 부인 김금자씨와의 사이에 3남을 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