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2청사 부지 다시 매각
도청 2청사 부지 다시 매각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5.0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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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청 신청사 시대의 임박과 함께 2청사 부지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도청 2청사 부지 6천평과 관련, 지난 2001년 신청사 건설업체로 확정된 금호건설에 평당 400만원씩 241억7천700만원에 현물로 계약했다. 현재 상업지역으로 되어 있는 2청사 부지는 도심지 중심에 위치해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백화점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점처져왔다.

 하지만 금호건설은 주변의 교통여건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부동산 경기도 죽을 쑤고 있어 향후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현재 2청사 부지의 새 주인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2청사의 토지주는 신청사가 완공될 오는 6월말까지 도지사로 되어 있지만 이미 도와의 대물변제 계약이 이뤄진 만큼 오는 7월 이후 땅을 넘겨준다는 이른바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평당 400만원에 도와 계약했지만 지금의 시세는 평당 2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한 회사의 매각손실만 무려 9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울상을 지었다. 금호건설의 매각 의지에 외지 대형업체 2∼3곳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모 업체와의 구체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조건부 매각의 타결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2청사 부지 활용방안은 금호건설로부터 땅을 사들일 새로운 업체의 손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2청사 개발은 교통유발지수에 따라 만약 건축면적 6만㎡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경우 전북도의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청사 이전 시기와 맞물려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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