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명소 한옥마을 화재에 취약
전주 명소 한옥마을 화재에 취약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5.0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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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대표적인 상징물이자 미래 관광산업의 중심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이 화재에 취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부분 건축 자재가 목재로 이뤄져 있지만 방염(防炎)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화재 발생시 대형 피해로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한옥마을 주변에는 경기전과 공예품전시관, 명품관, 한옥생활체험관, 술박물관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대형 목조 건축물을 비롯해 개인 소유의 전통 한옥들이 밀집돼 있다.

 화재 발생시 피해 확산 우려가 높지만 이들 건축물 가운데 화재에 대비해 완벽하게 방염처리를 한 곳은 경기전 뿐이다.

 경기전은 지난해 보수공사를 하면서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목재로 이뤄진 건축 부위마다 방염처리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완공한 공예품전시관, 명품관, 한옥생활체험관을 비롯해 최근 보수 공사가 끝난 전주객사와 풍남문 등은 방염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주시의 궁색한 변명이다.

 때문에 100억여원이 넘게 한옥마을내 목조 건축물들은 화재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개인 소유의 전통 한옥들도 사정인 비슷한 상태다.

 목조 건축물에 대한 방염처리는 반 영구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어 화재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이 나더라도 번지는 속도를 느리게해 초기 진화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들어서는 일반 상가들에 대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에는 방염처리가 의무화 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한옥마을내 전통한옥과 목조 건축물들은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시 차원의 방염 대책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목조 건축물에 대한 방염처리를 하는데는 ㎡당 5천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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