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화재예방 허술하다
공공시설 화재예방 허술하다
  • 승인 2005.0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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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운 인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잿덤이로 만드는 화재는 예고가 없다. 언제 어디서 불의의 화재를 만날지 아무도 예측못한다. 특히 겨울철은 화재의 취약계절이다. 날씨가 추워 불을 가까이 하고 인화질 물질이 항상 주변에 널려 있기때문이다. 작년 11월달 불조심 강조의 달을 넘겼다. 다행히 도내에는 큰 불이 나지않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크고 작은 불들이 꽤나 있었던 편이다.

1월달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조심에 대한 경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료 등 인화성 난방시설이 집집마다 있고 가스, 전기를 이용한 난방장치가 수시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그 모두가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와 집중력을 요하는 겨울의 복병이다. 자나깨나 불조심이며 꺼진 불도 다시 살피자는 옛날 화재방지 표어가 지금이라고 새삼스러울 것 없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엔 화재의 취약지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정부투자기관 등 일반인들의 이용이 잦은 다중시설들이 그 대상이라는 데서 문제가 심각하다. 소화기구가 제대로 비치되지 않고 자동 화재탐지시설 등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화재무방비 내지 화재사각지대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무방비상태로 화재 위험요인이 노출되어도 괸찮은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말 전북도와 각 시,군, 도내 행정기관과 정부투자기관, 학교 등 2천295개 공공시설에 대한 방화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13개 공공시설의 소방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소화기구 부족, 유도등, 경보설비 불량, 자동화재탐지기 미비 등이 그것이다. 그 모두 대형화재를 불러들일 수 있는 결격 사유다. 그것이 자그마치 113곳에 이르고 있으니 이런 위험천만이 어디 있는가. 이런 소방불비가 대부분 학교(초,중,고, 유치원)이나 이렇다할 공공시설들이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화재는 예고가 없다. 사람들의 자칫한 실수와 방심으로 어느때,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화재다. 물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평소의 경각심을 높혀 유비무환의 철저한 예방기능을 철저하게 강화하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소방당국은 예방적 기능을 한층 높이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식의 소방안전에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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