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문제는 보는 이에 따라서 약간의 이해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냉정한 이성과 판단으로 이 문제의 객관적 해답을 내려줄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땐 지역 현안사업인 이곳의 개발문제가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고 또 모든 문제를 소모적 논쟁으로 이끌어 간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그간의 개요를 살펴보면 현재 이곳의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건설문제에 대해서는 교통영향 평가가 통과된 상태다. 그리고 전주시 도시계획 위원회 대부분의 위원들도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법적인 문제에서는 별로 하자가 없다고 본다. 그런데 주민 몇 명이 소로 문제를 걸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이해하기 힘들다.
더욱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소로는 겨우 160여 평으로 지적 부상에만 남아있고 거의 용도는 폐지된 상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건설회사측은 6천여 평을 기부채납 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 측의 배려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주최 사업자인 제일건설은 전북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다. 많은 도내 건설업체들이 경기불황으로 도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 사업체만은 고전분투하고 있는데 여기에다 이러한 악재로 사업에 지장을 준다면 이것 역시 우리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수많은 재개발 지역이나 토지수용 지역에서 많은 도로가 폐지되고 신설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누구의 입장을 두둔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진솔한 마음에서 지적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