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이번만은 성공해야
원전센터 이번만은 성공해야
  • 승인 2005.0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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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위도를 대상으로 주민 주도의 찬반 투표를 거친 뒤 일단 보류 내지 무산될 듯하던 도내 3개 시군의 원전센터 부지 후보지에 대한 선정작업이 재개되고 있다. 직접 원인은 동해안 지역 시.군 후보들의 실제적인 여건이 정부의 예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데 있다.

 지리적 조건은 물론 주민의 호응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충족되는 게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 동안 괜스레 인적, 물적, 시간적 낭비만 되풀이한 셈이다. 쉽사리 봇짐을 싸고 발길을 돌리는 듯한 정부의 행보는 도민 전체에나 후보지 시.군에 바람직하지 못한 인상을 던지고도 있다.

 그것은 무책임성이고 일관성 없음이지 줏대있는 정부의 그것이라고 봐 주기 어렵다. 그에 대해 유형 무형의 질책과 지탄을 어떤 식으로든지 면치 못할 계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북은 돌아온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일체감을 갖고 밀어주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첩경인 동시에 국익을 증진시키는 일이요 지역과 주민의 대승적 길임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로 우선 도민들이 원전센터의 도내 유치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정부에 확인시키며 그러한 뜻을 정부가 제대로 읽고 일부 지역이나 소수의 시민단체 혹은 국부적으로 주민들의 반대가 아무리 거세고 끈질기더라도 초지일관하여 정책을 밀고 나가 주기를 주문한다.

 그러한 전제하에 세부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때 정부나 한수원의 주관적 이해와 공무 수행상의 편의에 집착함으로써 주민 요구와 괴리되는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군산의 비응도 같은 경우 군장산업단지와 새만금 방조제의 출발점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상충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반면에 어청도는 원전센터 입지로서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어떠한 장애도 발견하기 어렵지만 육지에서 다소간 멀다는 점 때문에 해당 종사자들의 근무상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것을 모두 완벽하게 취하려 하기보다 보다 중요한 점을 돋우고 덜 중요한 점을 삭여 이번만은 원전센터 부지선정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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