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합숙소 소방점검 강화를
학교 합숙소 소방점검 강화를
  • 승인 2005.0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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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을 맞아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화재로 많은 인적.물적 손해를 주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은 아직도 깊은 불감증에 잠겨 엄청난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도내 초.중고의 체육 합숙시설이 소방시설 불량으로 안전관리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일부는 소화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낡고 비좁은 조립식 건물로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인 패널과 스치로폴로 치장되어 있고, 여기에다 취사기구 등이 함께 설치되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지 모르는 가운데 위험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치 않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스스로 인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우리는 경기도 화성의 해피랜드에서 유치원생들이 화재로 인해 집단으로 숨진 사건을 잊지않고 있다. 그때도 합숙시설이 컨테이너와 같은 임시건물 이었으며 소화시설이나 안전망은 하나도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설마 하는 가운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벌어져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못하고 안타까운 생명만 희생당하고 말았다.

 재난은 예고치 않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금은 아무런 위험이 없다 할 지라도 허점이 있을 땐 그 빈틈을 비집고 폭발하는 것이 재난의 속성이다. 현재 도내 학교 체육시설 중 J고등학교와 H중, S중 등 6곳의 체육합숙소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는 합숙소의 관리문제다. 대부분의 합숙소가 건물은 학교측이 제공하지만 관리는 학부모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문제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당연히 학교측에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학교측 뿐만 아니라 교육청을 비롯한 소방당국이 직접 나서서 이런 위험물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사고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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