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임재식 전북지방경찰청장
  • 서울=강성주기자
  • 승인 2005.01.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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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고향인 전북경찰의 총사령관을 맡아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우리 도민들께서 마음 놓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5일 새로 부임하는 임재식(50) 전북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임무가 주민들이 하루 24시간 집 안에서나 밖에서 폭력과 강·절도 등 각종 범죄의 불안과 무질서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최일선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순경에서부터 청장에 이르기까지 도민을 부모 형제처럼 사랑하는 단합된 마음을 가지고 치안 확보에 총력을 쏟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특히 “치안 확보는 당연히 경찰 몫이지만 각종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범인에 대한 도민의 신고 등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우선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된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고, 제가 공직 사회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 겠습니다.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도리이고, 나아가서는 이것이 경찰 조직과 국가에도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찰의 총사령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고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과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할 일들을 차분하게 구분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향인 전북지역의 경찰 총수로서 도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먼저 도민들이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활용 가능한 과학적인 수사 방법을 총동원 하겠습니다.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객관적인 조사 방법을 모두 동원해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를 철저히 가려내겠습니다.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 직원들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좀 더 세심한 관심을 쏟겠습니다. 각종 기초질서 문란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않은 갑작스런 사고로 귀중한 생명과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교통사고 예방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지방자치경찰제도에 따라 경찰 조직도 이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방자치경찰제도 시행에 따른 대처 방안은 상부 기관과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방안이 나오는대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앞서 지역 경찰이 급변하는 국제화 및 지방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찰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지역경찰 인력의 상당수가 자치단체에서 운용하는 지방자치경찰로 빠져 나갈 것에 대비해 인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경찰 직원의 사기 진작과 조직 혁신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경찰 직원들이 땀 흘려 일하고 도민들에게 봉사한 만큼 보답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공직생활을 행정직으로 출발해 경찰간부로 전직을 했는데,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어느 한 쪽이 더 좋고 나쁘다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행정 쪽은 행정대로 경찰 쪽은 경찰대로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양 쪽 모두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이기 때문에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 왔을 뿐입니다. 양 쪽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국민 편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생활해 왔습니다.

 -평소 근면·검소한 생활로 주위에서 좋은 평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처럼 어린시절 부유하게 살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해 왔기 때문에 검소한 생활이 몸에 익숙해진 것 같고, 소탈하게 사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 뿐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동생들이 한 사람은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변호사로, 또 한 동생은 의사로 성공하기까지 돌보는 등 돈독한 형제애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동생들도 고생하며 공부했는데, 다들 자기 역할을 잘하고 지금은 동생들이 저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한시름 놓고 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 서로 아끼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형제들의 우애가 좋은 편입니다.

 -평소 즐기는 스포츠는 무엇입니까.

 ▲운동을 좋아해서 탁구.당구.테니스.수영.스키.스노우보드.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하게 즐기고, 1주일에 한두번은 달리기를 합니다. 특히 테니스를 제일 좋아 합니다.

<임재식 전북경찰청장 프로필>

▲전북 전주

▲해성고, 전북대 법학과

▲행정고시 24회

▲경정 특채(89년 3월)

▲총경(97년 6월)

▲경무관(2003년 4월)

▲치안감(2005년 1월)

▲전남청 화순서장(97년 2월∼98년 3월)

▲전남청 순천서장(98년 3월∼99년 2월)

▲서울청 보안1과장(99년 2월∼99년 7월)

▲경기청 과천서장(99년 7월∼2000년 7월)

▲서울청 청량리서장(2001년 1월∼2002년 1월)

▲경찰청 교육과장(2002년 1월∼2002년 11월)

▲경찰청 감사담당관(2002년 11월∼2003년 4월)

▲전남청 차장(2003년 4월∼2004년 1월)

▲인천청 차장(2004년 1월∼2004년 3월)

▲서울청 교통지도부장(2004년 3월∼2005년1월)

▲전북경찰청장(2005년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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