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에 바란다
무주리조트에 바란다
  • 무주=유정주기자
  • 승인 2005.0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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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무주리조트와 주민들 간의 겨울시즌 영업을 놓고 대화가 진행돼 합의점을 도출했으나 리조트 최고책임자의 이견으로 합의사항이행은 표류한채 못한채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리조트측은 영업바운더리 안에서 영업권을 조금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주민들(렌탈연합회와 스키동우회)을 이익단체로 규정, 고발로 이어져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주민들이 리조트에 기생한다고 보느냐, 공생한다고 보느냐하는 관점의 차이다.

 ‘스키삽 등 동우회가 리조트의 영업장에 침입(?)해 영업권을 빼앗아 가는 것인가’와 ‘이들이 고객을 관리하고 유치함으로써 리조트의 리프트와 식당,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이다.

 스키의 저변확대는 리조트 잠재고객 증가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지역주민들을 이익집단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강원도의 경우 주변 스키삽에 20% 할인쿠폰을 나누어 주며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 스키장을 이용한 스키어들은 할인권을 발행하지 않는 무주리조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리조트는 국민카드를 사용하거나 인터파크를 통한 예약자에 20% 할인해주고 있어 타지역업체에는 관대하고 현지는 냉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리조트는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하는 기업윤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법이다. 양측은 이번 갈등을 진일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무주리조트는 현지화를 통한 성장과 WIN-WIN전략, 강원도 스키장과의 경쟁력을 확보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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