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진안 마이산
  • 진안=김용진기자
  • 승인 2005.01.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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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엔 진안마이산으로 가볼까요?

 진안군은 동부산악권 고원지대로 전주에서 동쪽방향으로 달리다보면 하늘로 뻗어 있는 모래재와 새로 뚫린 4차선 소태정고개를 넘어 10여분 달리면 250여m의 고지의 진안에 다다르게 를 된다.

 다른 지역과 고저가 다름이 확연히 드러나듯 지형학상 반도 이남의 지붕으로서,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녹수청산의 고장이다.

 이렇게 진안읍에 들어서면 말 귀 형상으로 우뚝 솟은 신비의 마이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데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으로 남서쪽으로 흐르는 빗물은 섬진강의 시원이 되고, 북동쪽으로는 흐르는 빗물은 금강 시원이 되어 흘러 태고의 산태극과 수태극을 이뤘다

 이처럼 진안만이 간직한 천수를 담아 200만 전북 도민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고자 12,000여명이 보금자리를 내어줘야 했던 실향민들의 눈물과 슬픔이 녹아 내려 용이 꿈틀 데는 거대한 호수 용담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전북발전의 오늘과 미래의 자원수 용담호와 함께 마이산 뒤편 성수 풍혈냉천에는 마이산온천, 마이산 앞쪽에는 북부 예술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등 용담호와 마이산을 잇는 거대한 관광벨트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억만 겁 세월의 조화로 빚어 낸 마이산과 석탑, 운일암반일암 등 볼거리가 많고, 특히 4월 중순 마이산벚꽃축제시에는 15리길 환상의 벚꽃터널과 풍성한 문화행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상춘객이 줄을 잇고, 여름철에는 모든 산과 계곡이 피서지로 손색이 없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용담호 주변 76km 호반의 경관도로를 드라이버를 즐기는 사람들과 매년 10월이면 3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찾아 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진안은 고원지역 특성으로 고추, 버섯 등 청정특산품과 타 지역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많은 전국 최대의 인삼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 어의 전순의 고장답게 산삼 등 399종의 약초 생산지로 최고의 한방산업의 메카로 발돋음 하면서 진안의 명산품을 구입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진안소개는 이쯤 해 두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이산여행에 나서 보자. 

 ◇ 마이산 도립공원<국가지정 명승 제12호>

 진안군청에서 서남방 약 3Km 지점에 위치한 도립공원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콘크리트로 축조 한것같이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673m의 암마이봉과 667m의 숫마이봉의 두봉우리로 형성되어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이라 했고, 조선시대 부터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또한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 이라고 불리우는 마이산은 아득한 옛날 남녀 두 신선이 이곳에서 자식을 낳고 살았다 하는데 등천 할 때에 이르러 남신이 이르기를 ‘우리가 등천하는 모습을 아무도 봐서는 안되니 밤에 떠납시다“ 하였으나 여신은 밤에떠나는 것은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했다한다.  

 그러나 새벽에 떠날 즈음 마침 새벽 일찍 물길러 나왔던동네 아낙이 등천하는 두신선을 보고 놀라 소리치는 것을 듣고 등천이 틀린 것을안 남신이 화가나서 “여편네 말을 듣다 이꼴이 되었구나”하고 여신으로부터 두자식을 빼앗고서 발로 차버리고는 그 자리에 “바위산”을 이루고 주저 앉았다 한다. 

 이것은 구전되어 내려온 전설이기는 하지만 마이산을 진안쪽 북에서 보면 아닌게 아니라, 동편 아빠봉에 새끼봉이 둘 붙어 있고, 서편의 엄마봉은 죄스러워서인지 수치심에서 인지 반대편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새삼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진기한 두개의 봉우리가 다투듯 우뚝 솟아있는데 그 모습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하여 마이산이라 칭하였으며 시인 이은상은 이를 부부봉이라 하였다. 

 ◇ 마이산의 돌탑(지방기념물 제35호)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 마이산이라 한다면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은 역시

 마이산의 탑군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고 태산처럼 위엄있게 주탑인 천지탑을 정점으로 조화의 극치를 이루며 줄줄이 배열되어 있다. 마이산 북쪽에 위

 치한 이 탑은 당초 120여기가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80여기가 남아 있으며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리기는 하나 무너지지는 않는 신비함을 간직한 탑이다. 

 ◇ 타포니 지형

 세계 최대라는 벌집모양의 지형이 바로 마이산 봉우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바로 지정학적인 특색인 타포니 지형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천연 콘크리트 덩어리이며 학문적으로는 역암(자갈) 덩어리라 하는데 역암은 물에 실려온 운반물질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퇴적암의 하나이며 마이산을 이루는 역암의 두께는 무려 1천 5백m에 이르러 학계에서는 마이산 역암층으로 불리워질 정도의 여러번의 지각변동으로 진안분지가 형성되었고 그주변에 생긴 마이산이 우뚝솟음이 전설을 품고 있고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 마이산의 역고드름

 마이산에서 겨울철 정화수를 떠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아직은 그신비가 풀리지 않고 있으나 위로 솟는 바 람의 영향이 많은 탓이라고도 하며 마이산에 심취한 분들은 신령의 발로(發露)라고도 한다.  

 ◇ 화암굴 약수 및 암벽등반

 숫마이봉 중턱에는 하나의 동굴이 있는데 사시사철 맑은 석간수가 흘러 나온다. 이약수를 마시고 정성을 다하여 지성을 드리면 옥동자를 얻을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겨울마이산을 여행하려면 두갈래 길이 있는데, 첫 번째는 마인산 남부에서 출발

 하여 이산묘, 금당사, 탑사(마이산석탑군) 은수사, 천황문을 넘어 마이산북부로 갈 수 있으며, 차량은 남부에서 되돌려 북부로 가야하고, 사람만 걸어서 가야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또한가지 길은 이를 역으로 하면 된다. 

 최근 마이산주변 주요 등산로는 겨울철에 오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등산로가 가파르고 주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얼음이 숨어 있어 위험하기도 할뿐 아니라 봄철산불 조심간인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는 입산금지로 폐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산 북부주차장에서 마이산 남부주차장 6.5km 구간은 항시 개방하고 있어 마이산주변 탐방은 문제될게 없다.

 그리고 마이산북부예술관광단지내에 마이산랜드가 있는데 요즘 개장한 눈썰매장에 주말이면 3~4천면의 찾아오고 있어 가족과 함께 진안마이산으로 주말여행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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