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농특산품 사줍시다
내고장 농특산품 사줍시다
  • 승인 2005.02.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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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설을 맞아 전북도가 내 고장 농 특산품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도내 농민들과 기업인들의 경영난을 돕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의욕을 고취해 주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지금 우리 농촌은 내수경기의 부진으로 농산물 값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폭락하여 농민들이 농산물을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는 등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농촌의 경제는 더욱 피폐 하는 등 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일상 필요한 생필품을 내 고향 상품으로 사서 귀경한다면 이것은 고향의 따뜻한 정취는 물론 고향사랑의 실천으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전북도도 전북산 상품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 전북산 상품 판매장을 개설,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지역산 품에 대한 편견과 지역적 차별화로 제값받기에 많은 난관이 있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북 쌀 인데 품질이나 맛 그리고 청정도에서 타지역 쌀보다 조금도 손색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전북 쌀이 가마당 1∼2만 원씩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쌀의 곡창인 전북의 이미지 손상은 말할 것도 없고 전북 농민들의 자존심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치욕적인 일이다. 이것은 전반적으로 잘못된 인식과 편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오랜관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묵과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먼저 전북을 떠난 출향민들이 솔선수범하여 내 고장 농산품 사주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비단 내 고향 산품에 대한 가치제고 뿐만 아니라 이것이 우리 농촌을 살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 고향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도 1백만에 가까운 귀성객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선물로 사간다면 이것 역시 적지않은 수확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설을 계기로 내고향 상품 사주기 운동을 하나의 기본 철학으로 생각하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많은 홍보와 더불어 깊은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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