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이웃과 함께
설날을 이웃과 함께
  • 승인 2005.02.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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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설날 연휴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연휴는 시작되고 있다. 민족대이동으로 불리는 설 귀성객은 지난 금요일 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비롯한 철도, 육로, 여객선 등 전교통망을 통해 고향찾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그 수가 자그마치 2천500여만 명을 추산하고 있다. 가위 민족대이동이다. 우리만이 갖는 고향사랑 부모공경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다.

 올 설이 경제불황 등 여러가지 조건으로 예년보다 못하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자금 조기방출, 특별 설 자금 방출에 내수경기 부양책을 과감히 쓴 결과 설 대목의 경기가 많이 풀리고 있다는 시중의 여론이다. 따라서 올헤 설이 그리 풍성풍성하지는 못하지만 예년의 수준은 웃돌고 있다는 증후를 여기저기에서 엿볼 수 있다는 데서 다행스럽다.

 설은 앞으로 이틀 남았지만 오늘과 내일이 절정이다. 비축용 성수품의 대량방출을 비롯해서 원활한 유통망의 확충을 위해서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지도가 요청된다. 또한 성수품목의 매점매석이나 터무니없는 값올려받기 등 설물가 앙등을 부추기는 상행위도 엄격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산지 표시않은 농상품 단속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설 명절은 추석명절과 함께 우리 민족 고유의 대명절이다. 그리고 우리의 명절들은 모두 조상숭배와 부모공경의 아름다운 예의 범절을 그 기본으로 삼고 있다. 추석이 선대들의 높은 얼을 기리는 성묘가 위주라면 설은 부모의 은공을 기리고 형제와 일가친척들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이 위주다. 그 모두 우리의 경로효친사상이 근간이다.

 그러나 우리의 명절이 꼭 자기주변의 일가친척에만 국한할 수는 없다. 내이웃과 나보다 못한 모든 사람이 똑 같이 명절의 즐거움을 누려야 그것이 진정 민족의 명절이요 우리의 아름다운 인보상조다. 그것이 또한 이웃과 이웃이 하나가 되는 화평과 화합의 길이요 우리 민족이 하나로 결속하는 길이다. 올 설에는 이러한 기운이 거국적으로 확장하여 우리가 염원하는 우리의 숙원달성에도 단합된 힘이 보태져야 할것이다. 불우한 이웃과 함께 또 외롭게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이나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들에게도 훈훈하고 따뜻한 설 명절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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