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선 전북지방조달청장
임한선 전북지방조달청장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2.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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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최하위 경제력을 보유한 전북의 조달행정 총책임자로 임한선(55)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최근 부임했다.

 임청장은 부임하자마자 각급 기관에 금년 공사의 조기 및 분리 발주의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만큼 관급공사의 조달업무를 총괄하는 조달청의 역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신임 임한선 전북지방조달청장을 만나 향후 업무 추진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전북지방청장으로 부임하신 소감은.

 ▲ 1971년 조달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본청에서만 근무하다 지난 1월 26일 야전사령관으로 발령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북지방청은 지난해에도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성과로 ‘최우수부서’로 선정되는 등 대고객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혁신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최우수기관으로서 전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열과 성의를 갖고 열심히 일해 나갈 각오입니다. 또한 기업경영마인드를 갖고 조달고객(수요기관, 조달업체)은 물론 전북도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세계 일류 조달서비스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제전문가로서 전북지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 전북의 인구는 전국의 약 4%, 지역총생산(GRDP)은 약 2%의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도세가 매우 취약하고 산업발전이 뒤져 있는 곳입니다.

 부임 후 지역 내 각급 기관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지역경제가 어렵고 위축되어 있으니 지역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열악한 상황을 지리적 여건과 재정만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전라북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새만금 간척사업 등 미래지향적인 대규모 개발이 많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봅니다.

 올해의 정부 경제운용 정책은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 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이에 맞추어 지역경제도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조달행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 우선 2005년도 조달사업의 조기발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 지방청의 금년도 조달사업 총규모인 7천262억원의 65%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업체의 지원제도를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소재 중소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하여 경쟁 입찰하는 지역제한 경쟁입찰(물품·용역구매 2억1천만원 미만, 시설공사 50억원 미만)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발주분에 대해서는 가능한 전북지역 생산품을 구매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국제입찰이 아닌 공사는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입찰에 참여토록 지역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지역업체 지분을 49%까지 보장)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국가기관 84억원 미만, 광역지자체 252억원 미만, 기초지자체 모든 공사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국제입찰대상공사(국가기관 84억원, 광역지자체공사 252억원 이상)는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입찰에 참여토록 적극 유도하여 지역중소기업체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 PQ 및 적격심사시 평가점수의 최고 12%까지 가산점을 부여하여 우대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신기술 우수제품을 적극 발굴하여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하여 판로 지원에 앞장서고, 조달물자 납품대금의 신속한 지급(4시간 이내) 및 선금 지급 확대(계약금액의 70%까지)로 지역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겠습니다.

 한편 전북조달청에서 관리하는 군산비축기지에 건설 성수기 모래 수급안정을 위하여 바닷모래 100만㎥를 2006년까지 비축할 계획하게 되는데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 청장께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실 업무는.

 ▲ 조달사업의 조기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객중심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청장 본인이 각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가서 조기발주를 협조요청하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경기활성화 지원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소지역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조기집행전담반 구성과 수요기관 방문 수주활동 전개 및 공공기관 토론회를 개최하여 공공기관의 사업 조기발주를 적극 유도하고, 중소기업 생산 시설자재의 분리발주를 적극 협조 요청하여 중소기업의 안정적 생산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조달물자 단가계약도 최대한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하겠습니다. 수요기관의 물품선택권을 확대하고, 공급업체들의 품질향상 및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는 다수공급자물품계약제를 적극 시행할 계획입니다.

 시설공사서비스도 기획에서 사후관리까지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요청하거나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고객편의 위주의 맞춤형 조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조달물자의 신속한 공급과 다양한 물품의 공급, 우수한 품질과 적절한 A/S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관리시스템(CRM)을 구축하여 고객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마케팅과 고객우대 보상제도 운영 및 고객 상시 모니터링을 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 전북지방조달청이 지역산업 부양책 일환으로 수요기관의 분리발주를 강조하고 있는 의미는.

 ▲ 시설공사의 분리발주는 지역중소기업에서 생산 되는 제품이 곧 바로 지역업체로부터 구매됨으로써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지역업체 생산제품의 납품기회가 확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는 일괄발주는 지양되어야 하며 분리발주를 적극 권장하는 것입니다.

 -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앞으로도 세계 일류의 전자조달과 투명·공정한 업무수행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으며, 조달고객에 대하여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앞장서 도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신뢰받는 세계 일류 조달전문서비스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도민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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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선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지난 71년 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한 임한선 청장은 공직생활 30년만인 지난 2000년 서기관으로 승진한데 이어 전북지역 조달행정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충남 아산출신으로 천안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1980년)을 나온 임 청장은 본청 외자국 외자3과, 구매국 외자2과, 시설국 계약과, 감사담당관실 등 주요 직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91년에는 처음으로 지방청(강원지방조달청) 관리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임청장이 지난 1월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한 것은 두 번째 지방청 근무인 셈이다. 하지만 본청에서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한 임 청장은 지방조달행정의 중요성을 익히 체득한 조달공무원이란 점에서 전북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임 청장은 “전북도와 도민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지방청보다는 진취적이고 혁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의견을 수렴해 조달청과 전북 모두 유익한 방향으로 조달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매사 진취적인 추진력과 폭넓은 업무이해를 인정받고 있는 임 청장은 본청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일례로 외자국 구매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전자문서운영시스템 개발계획을 수립, 전자계약의 시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오는 7월부터 전자입찰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임 청장은 그동안 조달청장표창을 비롯해 국무총리표창, 대통령표창, 근정포장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통해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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