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주가 급락, 금리 급등-산업계 초비상
환율.주가 급락, 금리 급등-산업계 초비상
  • 승인 2005.0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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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과 주가가 급락하고 금리는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수출업체등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20원과 1천10원이 연이어 무너지며 전날보다 17.20원 폭락한 1천6.10원에 마감해 1천원선을 위협하며 1997년 11월10일 999.00원 이후 7년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을 눈 앞에 두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환율 충격으로 6일간의 상승 행진을 중단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10.91포인트(1.09%) 떨어진 977.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00선이 무너지며 13.78포인트(2.70%) 하락한 494.83으로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안정용 국고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에 물량 부담이 작용하며 금리가 크게 올라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2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업체 등 업계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 1천원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달러화 대신 유로화의 결제비중을 확대하고 선물환 등을 통한 헤지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현재 우리금융과 함께 환율과 상관없이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소기업 환위험관리지원사업’을 작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가입업체는 367개 업체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사업에 가입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환율이 급락하자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환위험관리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지난해 6조원에서 올해는 8조원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환변동보험 요율을 50% 할인하는 한편 중소수출기업의 외화대출시 환변동보험을 적용토록 했다.

또 환율이 상승했을 경우 보험기간이라도 수출기업이 환변동보험을 임의로 해지할수 있도록 해 기업의 환차익을 보장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줄이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원자재 수급지원, 에너지절약 유도, 생산성 향상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평균 1천83원, 수출이 불가능한 환율은 평균 999원으로 보고 있다.

전북무역협회 관계자는 “2.4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1천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왔으며 그 전조로 환율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대기업들은 950원선까지 비상경영대책을 세워놓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이미 손익분기점이 붕괴돼 더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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