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은행장 중간평가는 지난해 2월 전북은행 은행장추천위가 차기 은행장으로 홍 은행장을 연임키로 결정하자 노조는 연임반대를 주장하며 노사가 대립했었다.
홍 은행장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임시 ‘1년 후 노조를 통해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노조에 중간평가를 의뢰했고, 노조는 경영지표 분석과 여론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한 것.
전북은행 노조(위원장 이강본)은 이날 ‘홍성주 은행장 취임 1년 후 중간평가결과’란 자료를 통해 연임 후 지난 1년 동안 은행장은 주가의 적정가격 회복과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자본전환, 2004년도 경영목표에 대한 성과 등의 지표상 평가항목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법의 여론수렴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아무 조건없이 전북은행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당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 같은 중간평가 결과는 노사화합의 굳건함을 스스로 확인함은 물론 금융계 대내외적으로도 내부결속의 강건함을 과시하는 간접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평가했다.
그 이유는 최근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올들어 다시금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려 노사화합에 금이 가고 있는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전북은행은 노사화합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해 금융기관의 필수항목인 ‘대외신인도’를 제고하는데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성주 은행장은 노조의 중간평가 결과와 관련해 “상생상화(相生相和)의 결단을 내린 노동조합 집행부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남은 임기동안 오직 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일류지역은행을 구현 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