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56달러 오른 배럴당 41.76달러로 지난 80년 11월24일 42.25달러를 기록한 이후 24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22달러 오른 50.78달러로 이틀연속 50달러를 상회하며 3개월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0.44달러 상승한 47.9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국제유가의 지속 상승시 OPEC가 유가 진정을 위한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OPEC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가 각각 0.25달러, 0.11달러 오른 51.17달러, 48.51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석유공사측은 달러화 약세와 이에따른 OPEC의 감산 및 유가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된데다 향후 10일간 미국 동북부 지역의 기온하강이 예보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현재 미국의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가격 상승 효과는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현재로선 내달 16일 총회를 앞두고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두바이유 가격 상승 지속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 팀장은 "그러나 원유재고 등 수급상황은 큰 불안 요인이 없는 상태여서 두바이유 가격 급등이 오래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