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대에는 호신용으로 불멸의 상징인 딱정벌레를 세공해 악귀를 쫓아내는 브로치가 만들어 졌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4각형의 조각을 어깨 부분에 붙이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는데, 여기에 브로치가 사용되면서 장식적인 용도에서 기능적인 용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7세기부터 11세기 초 사이에는 거북,세 가닥 나뭇잎, 원형 모양이 유행하였고 중세시대에는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뜻의 머리글자인 A형 브로치가 유행이었다.
▼우리 나라 여인 내들의 대표적인 장신구인 노리개는 궁중은 물론 상류사회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었다. 노리개는 옷의 단조로움에 구심점을 주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생겨났는데, 매듭에 패물을 연결했고 그 밑은 다양한 종류의 술로 처리하였다. 신라 때 허리띠에 달던 요 패나 향 주머니, 고려 때 허리띠에 금 방울이나 향 주머니를 차던 풍습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고름이나 치마 허리에 차는 노리개로 전환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노리개는 단순한 옷치장 기능 뿐만 아니라 문양에서 불로장생이나 부귀 다남 등을 기원했으며, 실용성도 겸비한 장신구였다. 즉 향갑에 넣는 사향은 뒤뜰이나 동산을 거닐 때 뱀의 접근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그 향을 갈아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면 급한 체증에 효험이 있는 구급 약품의 구실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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