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 차별화 전략 시급
전북테크노파크 차별화 전략 시급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5.02.2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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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지역의 특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북테크노파크가 기존의 도 산하 기관들의 역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화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재단법인으로 발족한 전북테크노파크는 오는 2007년까지 국비 등 총 663억원을 투입해 전주시 팔복동 공무원 부근 2만평 부지에 연면적 4천600평의 건물 등을 신축해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 테크노파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산·학·연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사업 ▲유망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창업보육사업 ▲중소기업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지역사회 중소기업 지원 사업 ▲신기술에 대한 교육·훈련 등이다.

 특히 지난해 부임한 배광선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테크노파크를 지역 인재 양성과 기계·자동차는 물론 식품 및 콘텐츠,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의 본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전북테크노파크 재단이 출범한지 3년째를 맞고 있으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누리산업과 전략산업기획단,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 중기지원센터, 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 기존 연구기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테크노파크로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소기업 지원사업 및 신기술에 대한 교육·훈련 기능은 이미 중기센터나 누리사업단에서, 첨단산업분야와 기계산업, 기술개발·연구 분야 등은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기계산업리서치 등에서 각각 실시, 전북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북테크노파크가 전북 발전에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전북발전연구원과 쌍두마차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우수 연구인력 확충 등을 통해 기존 연구기관과 차별화된 사업방향 설정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테크노파크가 기존 연구기관과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출범 의미가 희석된다”며 “테크노파크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수행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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