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 마케팅 활성화를
농산물 유통 마케팅 활성화를
  • 승인 2005.03.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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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과 농협이 합동으로 지난해 6월에 농산물공동마케팅 사업단을 발족했다.

 농민들은 그간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오이, 깻잎, 고구마, 호박 등을 주로 공판장, 중간상인 등에게 판매해왔다.

 이같은 그간의 형태를 바꾸어 대도시 판매처를 공동마케팅사업단에서 개발해 15억 이상을 직접 판매, 농가들에게 기존 평균가격보다 10∼20% 이상 더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농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30억이상 판매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농민들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군은 개별농가와 개별농협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물량의 규모화로 대형유통업체, 도매시장 등에서 가격교섭력의 우위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출하물량, 출하처, 출하시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섭창구를 단일화해 출하자간 경쟁을 방지하고 브랜드화, 홍보 등을 효과적으로 실시해 산지에서 주도권을 갖는 마케팅, 즉 농업인들에게 소득을 올려주기 위한 유통전략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 군 단위의 공동마키팅을 실시했다.

 공동마케팅을 통해 군은 산지유통부분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

 첫째, 해발 450m∼600m 고랭지에서 생산한 장수채소를 전국 대형마트에 전속 출하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같은 결과 강원도 고랭지 채소 못지 않는 유명 주산단지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둘째, 그동안 유통부재로 농가소득에 기여를 못한 장수 호박고구마를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선별 포장해 수도권 대형유통시장에 출하, 농가 소득 효자상품으로 개발했다.

 셋째, 장수사과를 전국 명품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매김 했다.

 전국 최초로 3.5kg 박스(기존 최하단위 5kg)를 개발 출하해 박스당 2천원∼3천원 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전북에서 과일로는 유일하게 청와대에 납품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넷째, 장수군민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전국적으로 농산물 경쟁력이 계속 약화되어 농업에는 희망이 없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장수군 지역은 우수농산물 생산에 최적지라는 사실을 인식해 경쟁력이 있다고 희망을 갖게 됐다.

 농업인 및 각 생산자 단체는 서로 신뢰하고, 기존 유통방식에서 벋어나 생산자가 주도권을 갖는 유통 즉, 공동(연합) 마케팅사업을 빨리 정착시켜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동마케팅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은 출하시기, 출하장소, 품위등에 의하여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개개인의 가격욕구 충족이 어렵다.

 내실있는 작목반 구성이 미비해 출하물량 집중이 어렵고, 공동선별·계산방식에 대한 이해 폭이 낮아 농가들의 참여가 적어 대부분 산지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현재 전국 시장을 주도하는 유명 주산단지는 이러한 초기 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군민과 기관 모두는 서로 이해득실을 따지기 보다는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초기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농민은 농민대로, 생산자 단체는 생산자 단체대로, 시장은 시장대로 나만 살겠다고 했을 때는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 될 것이다.

황수인<장수군 공동마케팅사업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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