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등 도내 연안에서 본격적인 실뱀장어 채포시기를 맞았으나 실뱀장어가 산란·부화하는 남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부하되는 실뱀장어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군산과 부안 등 도내 연안에서 실뱀장어 채포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채포량이 소량이어서 현재까지 거래 가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뱀장어 판매가격은 지난해 1㎏ 440만원 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식어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어민들이 잡은 실뱀장어는 모두 2천636㎏으로 전년 3천525㎏ 무려 33.7%인 889㎏이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실뱀장어 판매가격은 1㎏당 440만원으로 전년 250만원에 비해 76%인 190만원이 폭등, 실뱀장어를 잡는 어민들의 소득은 115억9천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7억8천600만원이 늘었다.
반면 실뱀장어를 구입하는 뱀장어 양식어민들의 부담은 반대로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도내지역의 뱀장어 양식장은 115개소 51ha로 전국 양식장의 33%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 예상량은 3천500톤이다.
이같이 실뱀장어 채포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내 뱀장어 양식어민들은 종묘 소요량 4천500㎏ 가운데 2천㎏은 국내에서 구매하고 나머지 2천500㎏은 수입산으로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만균 도 수산과장은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실뱀장어 채포량도 매년 줄어들면서 실뱀장어 채포어민의 소득은 늘고 있는 반면 양식어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양식어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어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