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이후 농지 1천900만편 전용
새만금사업이후 농지 1천900만편 전용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5.03.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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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도내지역에서 여의도면적(295ha)의 53배에 달하는 논과 밭이 도로와 공장부지로 전용된 것으로 나타나 우량농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같은 농지 전용규모는 새만금사업으로 새로 생기는 2만8천여ha의 5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돼 문제의 농지전용에 따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농지전용 면적은 1만5천710ha로 전국 농지전용면적 18만6천799ha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농지전용과 농산물 수입 등으로 인한 휴경농지가 늘어나면서 도내지역의 경지면적은 지난 91년 23만9천396ha에서 지난해 21만3천270ha로 무려 10.9%인 2만6천126ha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11년까지 7천854ha의 논과 밭이 도로와 공장 등 타 용도로 전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년 도시 팽창 등으로 우량농지 잠식이 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2004년까지 전용된 도내 농경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53.3배에 이를 뿐만 아니라, 새만금사업에 따른 생겨나는 농경지 2만8천300ha의 56%, 전주시 면적(2만622ha)의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농지전용면적은 91년 705ha, 92년 2천331ha, 93년 829ha, 94년 1천16ha, 95년 1천302ha, 96년 1천67ha, 97년 1천1ha, 98년 1천857ha, 99년 972ha, 2000년 706ha, 2001년 729ha, 2002년 839ha, 2003년 1천280ha, 2004년 1천76ha 등이다.

 농지 전용용도별로는 도로 등 공공부분 7천665ha, 아파트 부지 등 민간부문 8천45ha 등이다.

 최종옥 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시 팽창 등으로 새만금사업이 시작됐던 지난 91년부터 2004년까지 14년 동안 매년 평균 1천122ha의 농경지가 타 용도로 전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식량생산을 통한 식량안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만금사업 지속추진 등 우량농지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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