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사격장 강원서 선회, 파문 확산
미공군사격장 강원서 선회, 파문 확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5.03.0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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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욱 지사가 군산시 옥도면 말도 앞바다로 주한 미 공군 매향리 사격훈련장을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8일 확실히 했다. 국방부는 군산과 강원도 영월·태백지구 등 2곳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전북이 또다시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강 지사는 이날 국방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한·미 양국이 매향리 미공군 전용 폭격연습장을 군산시 직도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만약 이 게 사실이라면 전북도와 군산시와의 협의 없이 이뤄진 일로 도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지사는 이어 “(이전계획이) 진의가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계획이 있다면 국방부는 이를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도 공보관실은 밝혔다.

 한계수 정무부지사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에서 “국방부에 확인해본 결과 미 공군 훈련장으로 영월·태백지구와 군산 직도 등 2곳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월·태백지구의 경우 공군 뿐만 아니라 육군의 탱크 포격장으로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음에도 군산 앞바다 검토로 방향이 선회됐다면 지역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셀 전망인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과 전북민중연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양국이 매향리 미 공군 전용 폭격연습장 대체부지로 군산 직도를 선정했다”며 즉각적인 백지화를 촉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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