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발암색소 수거검사
패스트푸드점 발암색소 수거검사
  • 승인 2005.03.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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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중국의 KFC 매장 등에서 검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발암물질 `수단 1'호 색소에 대해 식약청이 전면 수거검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국내 KFC와 파파이스, 롯데리아, 비비큐 등 수단 1호 색소 검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임기섭 식품안전국장은 "현재까지 문제의 수단1호 색소가 국내에 수입된 흔적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내에도 KFC 등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진출해 있어 안전성 차원에서 수거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우선 사용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패스트푸드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사한 뒤 타 제품으로의 확대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청의 수거검사는 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점인 KFC의 중국내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에서 최근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발견돼 판매가 잠정 중단되는 등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KFC 중국 본사인 바이성찬인(百勝餐飮)은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내 모든 매장에 대해 소스에 발암물질인 ` 수단 1' 색소가 포함된 뉴 올리언스 닭 날개와 치킨 햄버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단1호 색소 파동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시작돼 영국에서는 이 색소가 첨가된 식품이 당시 450여개 품목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유명 슈퍼마켓들에서는 판매 중이던 소시지, 컵라면, 피자, 파이, 샌드위치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이 긴급회수돼 폐기처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붉은 색을 내는 수단 1호 색소는 화학제품에 주로 첨가되는 것으로 식품에는 사 용이 금지돼 있으나 영국 `프리미어 푸드'사가 인도에서 수입한 고추가루로 만든 `우스터 소스'에 포함돼 다른 여러 식품으로 확산됐다.

수단색소는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03년 7월 영국 정부 에 의해 사용금지된 바 있다.

KFC와 버거킹 국내 운영을 맡고 있는 SRC 코리아측은 "중국에서 문제가 된 색소가 아닌 국내 식품회사인 O, D사의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당 관청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안전성검사를 받아오고 있는데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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