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인선 논란
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인선 논란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5.04.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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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임명을 둘러싸고 도정치권 내부 공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도당은 지난 8일밤 손성모 현총무국장을 사무처장으로 사실상 내정하고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열린우리당 전북국회의원 협의회에서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도내출신 일부 국회의원과 특히 도의원 등 지역정치권 인사들이 사무처장 임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여당의 사무처장의 역할과 특히 개혁당 출신인 손총무의 정치성향이 최규성 도당위원장과 중복된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들고 있다.

 여당의 도당 사무처장의 경우 도의원들로 대표되는 지역정치권은 물론 도내 언론사, 시민단체들을 아우르고 중앙정치권과의 가교역할을 해야하는 막중한 자리라고 이들은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력 보다는 실무·관리형에 가까운 손총무가 사무처장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지역 모도의원은 “도당을 도의원들이 찾지 않는다면 전북정치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도의원들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인사의 중용이 절실하다”고 차기 사무처장의 정치적 중량감을 요구했다.

 특히 재야파인 최규성 도당위원장이 정치성향이 엇비슷한 개혁당출신을 사무처장으로 임명할 경우 도정치권의 화합에도 도움이 될 수 없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13 전북지역 중앙위원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경선과정에 계파별로 나눠진 도정치권이 특정계파 중심으로 도당 인사가 이뤄질 경우 정치권의 분열이 고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첨예한 시점에서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도당이 특정계파로 채워질 경우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해석이 난무할 수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오히려 최위원장과 정치성향이 다른 인사의 중용을 통해 도정치권의 계파안배를 통한 정치권의 화합과 지방선거에서 공정성시비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도내 지역구 모의원은 “도내지역 중앙위원과 당의장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도정치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도당이 그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당은 손총무의 사무처장 내정과 관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하지 않고 도당을 관리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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