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외국계 자본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뉴브리지캐피탈, 칼라일. GIC(싱가포르투자청), 씨티그룹, 론스타 등 7개 외국계 자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7개 주요 외국계 자본의 한국사무소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일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외국계 자본들이 국내에서의 영업활동을 통해 부당한 차익을 거둬들였는지를 집중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게 된 외국계 자본중 일부는 외국에 조세피난처를 설치, 국내 자본을 외국으로 유출시키고 있는 의혹과 비난을 받고 있어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뉴브리지캐피탈과 칼라일은 각각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이주성 국세청장은 지난달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국 투기자본이 조세회피를 남용하는 행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과세성립 요건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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