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회장을 면회하고 건강을 묻는 등 걱정을 앞세웠다. 이어 강 지사는 오후 2시에는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유 전 지사를 면회했다. 이 회장은 인·허가 관련 청탁 대가로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상태이고, 유 전 지사는 세풍그룹으로부터 수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기소돼 올해 초 상고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도 비서실은 이날 “서울의 지인을 만나시는 것으로 안다”고만 확인해줬고, 일각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지역의 인사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시간을 쪼개 면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지사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강 지사의 방문에 대해 “성경을 읽고 있으며 책도 쓰고 있다”며 “나름대로 보람있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회 후 강 지사는 곧바로 서울 신설동의 대상(주) 본사를 방문, 김용철 대표이사와 만나 가양동의 전분당 공장을 군산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해 논의하는 등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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