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철도청은 익산∼순천(154.2km)간 전라선 복선전철화를 재정투자(총 1조1천678억원)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바꿔 익산∼신리 구간(35.2km)에 대해 ‘BTL(Build-Transfer-Lease: 민간자본 투입 건설 후 상환)’ 방식으로 추진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과거 민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던 롯데건설 컨소시엄 등 건설업계의 BTL 참여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며, 민자 수혈에 따른 전반적인 공기도 상당수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자본들은 그동안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과 관련, 오는 2008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비를 추정할 때 1조1천2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언급, 최장 2∼3년 가량은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민자로 해결될 경우 매년 2천∼3천억원 가량의 국가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조기완공도 가능한 만큼 BTL사업 확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국가는 SOC관련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다, 지자체는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5월 철도청과 롯데 컨소시엄은 전라선 민자도입을 위한 투자의향서까지 체결했으나 여러 악재가 돌출, 2년 만에 백지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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