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군산공장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재작년부터 이곳을 센터로 한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가 밀려들어리라고 예상했었으나 빗나가고, 이제야 조금씩 전입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결정된 국내 특장차 메이커와 농기계업체인 LS전선과 동양물산이 군산과 익산,전주에 자리잡게 되는 양상과 어울려 자동차류의 부품산업이 활기를 띨 여건이 한껏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리나마사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주업종으로 두고 있으므로 그간 소량의 저가 품목, 기술적 층위가 별로 높지 않은 품목, 영세성 규모로도 생산 가능한 부품, 시설의 우수성을 그리 내세우지 않아도 되는 3,4차 부품업체가 대부분인 도내 자동차부품업체와 전혀 다른 면모의 부품생산공장을 열게 된다.
엔진공장은 자체 몇겹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고도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북에는 현대-다임러 회사가 상용차용으로 공장을 다 지어 놓고서도 가동하지 못하고 중국 상하이 기차에 빼앗긴 예민한 기록을 경험한 업종이다. 세계의 산업지역이나 자동차업계가 기본적으로 확고부동하게 장악하고 있어야 할 핵심부품인 것이다.
이번 리나마 엔진과 변속기는 전량 GM대우 승용차에 납품하는 품목이다. 국내 다른 GM공장에도 넣고 이웃 중국의 GM 혹은 GM관련사의 전면적인 수요에 충당하게 되면 이른바 동양의 GM본부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GM의 첫 투자가 다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그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북개발전략의 핵심인 T자 벨트의 마지막 한 곳인 정읍지역의 생명공학연구원 분원은 기존의 첨단방사성이용센터와 함께 군산,익산,전주와는 구별되는 기능으로 전북의 미래를 키우는 모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