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끝없는 가격경쟁
노트북, 끝없는 가격경쟁
  • 승인 2005.04.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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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노트북PC의 가격이 70만원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PC 판매업체인 델의 한국지사인 한국델은 25일 브랜드 제품 가격으로는 국내 최저가인 79만9천원(부가세 별도) 노트북PC와 39만9천원 데스크톱PC를 동시에 출시해 가격파괴 경쟁이 한창인 국내 시장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졌다.

앞서 일본 소텍컴퓨터의 한국지사인 소텍코리아가 89만8천원짜리 노트북PC 출시를 발표했고 PC주변기기 생산업체인 엠에스디는 이달초부터 79만9천원짜리 노트북PC판매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노트북PC의 70만원 시대를 예고했다.

한국델이 지난해 100만원 이하 노트북PC 래티튜드D505를 처음 내놓고 삼보컴퓨터[014900]가 부가세까지 포함해 99만9천원인 노트북PC 에버라텍 5500을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90만원대가 브랜드 노트북PC 가격의 한계로 간주됐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삼성전자[005930]의 센스 노트북PC SP28-D130이 일부 온라인사이트에서 99만9천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트북PC의 가격 파괴 바람이 일부 업체들만이 아닌 삼성전자, LG전자[066570] 등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있는 업체들까지 포함된 국내 노트북PC 시장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출혈 경쟁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삼보컴퓨터와 한국델 등의 초저가 제품 출시에 내심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보컴퓨터가 이달들어 149만9천원짜리 소노마 노트북PC `에버라텍 4200'을 발표한 데 이어 소노마 노트북 PC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제품가격을 점차 인하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운영체제(OS)를 뺀 중국산 노트북PC(AnyNote M120C)가 69만9천원(부가세 포함)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 제품은 기능과 용량이 실제로 게임 등을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있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면서 "사양과 가격 등을 꼼꼼하게 따져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저가형이라고 해도 노트북PC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이나성능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면서 "단지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무게가 가벼운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북PC의 경우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고가제품의 경우 CPU도 얇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같이 작고 비싼 부품을 사용하면노트북PC 역시 작고 비싸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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