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천원선 재차 붕괴
환율 장중 1천원선 재차 붕괴
  • 승인 2005.04.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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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하락 영향..3월14일 이후 6주만에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6주만에 처음으로 900원대로 진입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로 내려선데 영향받아 지난주말 종가 대비 4.00원 하락한 1천.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 바로 1천원이 무너졌다.

이어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한때 997.6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25분 현재 9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천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며 거래일 기준으로는 29일만이다.

환율은 지난 2월23일 1천원선이 붕괴되면서 7년여만에 처음으로 900원대로 진입한 후 곧 바로 1천원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으며 이후 3차례나 더 장중 900원대 진입이 이뤄졌으나 모두 폐장가는 1천원대였다.

따라서 이날 환율이 900원대로 마감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월말에 접어들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매물을 대거 내놓은데다 역외세력도 매도공세에 나서 1천원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의 위안화 환율제도의 개선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와 대내외 여건 모두가 환율 하락세를 이끄는 분위기다.

외환은행 외환운영팀의 구길모 과장은 "월말이라 일시적으로 900원대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외부상황은 일시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는 듯 하다가 다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약세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 외환시장팀의 류동락 차장은 "원화 절상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강화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안 좋아 당분간은 900원대로 갈 것 같다"면서 "특별한 전환 요인이 생기기 전에는 1천원대로 반등하기 힘들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이 강력한 매수개입에 나설 경우 이날중 1천원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당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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