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년5개월만에 900원대 진입
환율 7년5개월만에 900원대 진입
  • 승인 2005.04.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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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6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기준으로 7년반만에 900원대로 추락했다.

환율이 세자릿수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국가경제에 먹구름이 일게 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대비 5.10원 급락한 달러당 998.90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9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11월 14일 986.3원 이후 7년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로 내려선데 영향받아 지난주말 종가 대비4.00원 떨어진 1천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 바로 1천원이 무너졌다.

이어 하락세가 계속돼 997.6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한때 1천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함에 따라 1천원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월말에 접어들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매물을 대거 내놓은데다 역외세력도 매도공세에 나서 1천원선이 맥없이 무너졌다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가 위안화 환율제도의 변경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달러 급락세를 부추겼다.

환율은 지난 2월23일 장중 1천원선이 붕괴되는 등 지금까지 4차례나 장중 9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마감가는 1천원을 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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